"What's the use of a book without pictures or conversations?"said A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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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만드는 힌토끼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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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시청해야겠네요^^
by 숲이있다 at 14:41
네에. 포스팅에 답이 다..
by 힌토끼 at 05/16
안녕하세요. 혹시 박..
by 산토끼 at 05/11
Thanks, Luis.
by 힌토끼 at 05/02
Thanks a lot for shar..
by Luis Girao at 04/27
직업...병
by 힌토끼 at 03/04
필라테스. ㅎ
by 힌토끼 at 03/04
음. 역시 작가가 직접 하..
by 힌토끼 at 03/04
작업중 여백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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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녹화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녹화를 하고 왔다.


중간에 자꾸 잊어버리는 대목이 있어서 좀 걱정이 되었으나- 그럭저럭 말한 듯.
예전 세바시처럼 많은 관객들 앞에서 이야기 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관객 덕에 없던 쇼맨십도 나오곤 하니-좀 아쉽다. 이번엔 어쨌거나 얌전-히 진행.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신 윤성아 작가님, 구범준 피디님께 감사.

다음 말을 기억하느라 정신없는 그 와중에도 무대 앞 슬라이드 화면을 보며, 어 저건 그림 비율이 달라졌네, 앞에 앉은 관객 분 재밌으시네, 덥다. 코에 땀이 맺혔겠다, 저 카메라는 왜 저리 움직일까, 별 잡생각이 다 스쳐지나가더라. 집중, 집중!

자꾸만 강연에서 "자유롭게, 편안하게" "유연하고 말랑말랑하게"란 말을 반복하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인게지-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것, 그리고 내 스스로 유지하고 싶은 것. 

돌아오는 길, 차가 많이 막혔다. 가족과 밥먹고, 잠깐 워커힐 쪽에 올라가 산책했다. 수국이 어마어마하게 피어 았었다. 바다가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당분간 이 여름 사진을 프로필을 써야겠다. 바다야 고마워.








by 힌토끼 | 2020/07/14 10:36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1)
팬심
오전에 미국에서 날아온 이메일 하나. 흐억. 아직도 뛰는 가슴이라니. 이런 게 팬심인가. 이런 게 팬심이구나!
(뛰는 가슴을 기록하기 위해 포스팅.)


by 힌토끼 | 2020/07/08 09:59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한남동 스틸 북스 강연


책을 가방 하나 가득 들고 갔다. ppt없이 실물로 보여드리며 강연 예정. 그나마 서점 측에서 내 책은 제공해주셔서- 여행 가방이 하나 줄었다.
오늘의 강연 주제는 “책”- 물성이드러나는 그림책 이야기만 주구장창 늘어놓을 계획.


큐레이션이 훌륭한 스틸 북스. 모든 충이 즐겁지만 유독 끌리는 3층. 창가 쪽이 그림책 코너- <이수지 작가 특집>-한데 모아놓으니 새롭다-진행 중. 실은 그래서 오늘 연계 강연.


작가 특집 기간 중에만 한시적 판매.






임스 Eames 의 검은 새가 이렇게 쓰일 줄은- 임스도 몰랐다네







강연은 4층. 행사 시작 전 풍경.


코로나 시대의 강연.







by 힌토끼 | 2020/07/07 22:00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호두나무작업실 회의

원주팀에서 보내주신 원본 사진 저장!
by 힌토끼 | 2020/07/05 20:14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고요한 가운데, 이야기 속으로



https://library.suncheon.go.kr/pblibrary/bbs/board.php?bo_table=note&wr_id=87

순천에서 전시 중인 IBBY 글없는 그림책 전-코로나 상황 떄문에 애초의 계획보다 축소되었다. 그 전시를 위해 쓴 서문을 이제 올려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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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가운데, 이야기 속으로

이수지 (IBBY Silent Books Exhibition)

 

 

“글 없는 그림책”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Wordless Picture Book, Image-Book, Silent Book…… 우리가 보통 쓰는 “글 없는 그림책”이란 표현은, “응당 책이란 글이 있어야 하는데, (놀랍게도) 그림만 있는 책”처럼 느껴진다. Image-Book은 형식적 측면이 두드러진다. 이미지의 힘으로 밀고 가는 독특한 시각적 서사를 강조한다고나 할까. 그런데 Silent Book이라 이름 붙이면, 앞의 두 명명이 포함하지 않는 “수용자의 세계”가 드러난다. 아주 고요한 가운데 이야기 속으로, 자기 안으로 빠져 들어가는 어린 독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예전에 미국의 한 초등학교 예비 교사가 글 없는 그림책 “파도야 놀자”로 수업한 내용을 전해 준 적이 있었다. 과연 글 없이 그림만으로도 기승전결을 가진 이야기가 가능할까? 등을 탐구하는 수업 와중이었다. 그 교사가 담당한 반에는 자폐 아동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아이는 평소 수업시간에 책을 읽어주면, 잘 집중하지 못하고 일어나 돌아다녔다고 했다. 책을 읽어주는 목소리조차 아이에게 큰 자극이 되어 견디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날은 평소와 달리 자신이 아이들 앞에서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조용히 넘겨주기만 했고, 놀랍게도 다른 아이들이 웃거나 반응하는 대목에서 그 아이도 똑같이 웃고 함께 반응하는 광경을 보게 된 것이다. 크게 감동한 교사는 “아주 조용한 가운데, 이 아이는 아마도 처음으로 자기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는 말로 편지를 맺었다.

 

글의 장벽은 있어도 그림의 장벽은 없다. 글 없는 그림책은 보편성을 기반으로, 우리가 쉽게 알아차릴 법한 시각적 단서들로 이야기를 꾸려간다. 굳이 말로 콕 짚어 주지 않아도, 너와 내가 함께 느낄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한다. 그림책은 짧고, 강렬하고, 직관적이다. 그러기에 우리 곁에 더 가까이 다가들고, 빠르게 친해진다. 한 권의 그림책을 보는 시간은 고작해야 몇 분이다, 그러나 그 짧은 그림책 안에는 우주가 있다. 그리고 그 광활하고 깊은 우주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적처럼 가 닿는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책을 닫는 순간, 우리 사이에는 따뜻한 통로가 생긴다. 눈빛만으로, 만족스러운 그 순간을 말없이 나눈다.

 

이탈리아 람페두사 도서관에서 난민 아이들과 함께 글 없는 그림책을 읽었다는 자원봉사자를 만난 적이 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아이들과 같이 웃고 같이 슬퍼하면서, 어느 순간 어딘가에서 이 아이들과 연결되었다고 느꼈을 때 참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하던 그의 얼굴이 빛났다. 진정 글 없는 그림책이 빛나는 순간이다.

 



by 힌토끼 | 2020/07/03 10:34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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