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the use of a book without pictures or conversations?"said A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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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day Soon -마지막 피드백이 왔고, 최최최최종본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책제작의 여러 구성요소가 딱딱 맞아떨어져야 하는 책을 진행하면서 오로지 이메일만으로 편집자와 소통을 하고 있다니 -너를 칭찬하고 나를 칭찬해.라는 생각이 진심 든다.
편집자나 나나 서로 의도와 아이디어를 잘 설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멍 뚫린 재킷을 씌우기보다는 하드보드에 직접 구멍을 내어 그 들여다보이는 안쪽에 제목이 있는 형태로 가면 더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영어로 하려니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중에 편집자가 확인해주었다. 세일즈팀과 의논 후에 결정하겠지만, 아마도 이 책은 "a die-cut case with the title page peeking through, with no jacket"이 될 것이라고--이렇게 경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거였구나...

앞 뒤 페이지를 보기 편하게 정리하고, 뚫린 부분과 그 뚫린 곳으로 보일 그림을 얹어주고, 설명을 붙여가며 레이어를 정리해가고 있다. 그림을 손으로 그리는 게 아니라 머리로 그리고 있다. 눈알이 빠질 것 같다. 눈알로 그리고 있는건가?
...This book is magnificent. Thank you for making it one of the most unique and rewarding book making experiences I've had. 그간 오고 갔던 많은 메일, 지난한 시도와 의견 조율이 그래도 의미있었다는 생각이 들게해주는 편집자의 다정한 말. 이런 말을 들으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지.

오늘 본문을 정리하고, 먼지를 지우고, 양말(!)문제를 해결하고,
내일 표지의 최최최최종본을 정리하고 나면...

드디어 여름책에 시간을 쏟아부을 수 있게 되겠지.

끝은 보이는데 오늘의 체력과 지력은 바닥을 치네. 그 와중에 애들하고 잠깐 바람쐬러 나갔다와서 좋았다.


by 힌토끼 | 2021/02/28 22:23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on writing









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돌베개

오랫만에 읽었는데 구구절절 와닿네.
by 힌토끼 | 2021/02/22 11:28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표지 주간

연휴 동안 "그늘을 산 총각" 표지를 만들었다. 원본 표지가 워낙 심심하고 단순하여--안 그래도 단순한 본문보다 더 화려하게 할 수는 없었으니--다시 해야되는 건 맞는데, 이게 단숨에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새로 추가한 총각의 포즈가 떠올랐고


거기에 생각없이 첫 페이지 산의 줄무늬를 떠넣었다가, 이거 괜찮네 싶었고, 부자영감을 밟아주자(!)라는 생각으로 부자영감 추가.
그리고 브로콜리 추가.

표지가 산으로 간다....

산으로 가는 걸 돌려보려고 애써서 두 개 더 만들어 보았다.

*

어제는 하루종일 "someday soon"의 표지와 씨름.

원래 아이디어는 아주 작은 dot들이 다다다다 있는 것이었는데--가독성 떨어진다고 ㅠ 특히 온라인상에서 제목 안 뵌다고 해서 제목 크기를 늘렸더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되었다.

그래도 또 그 안에서 이리저리 위치를 바꿔서 옵션을 세 가지나 만들고 하여 우짜든동 공을 넘겼다. 골라보시오! 아이고 편집자들도 힘들겠다.

파면 또 나오고 짜면 또 나오니 그것이 문제인건가..
보통은 표지에 관해서는 출판사의 의견에 따라간다. 작가는 언제나 멋짐!을 하고 싶고, 마케팅 팀은 장사!를 하고 싶고- 그럴때는 장사가 되는 쪽으로 가는 게 맞겠지.
by 힌토끼 | 2021/02/15 11:21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1)
리히터, 호크니, 컨택트
어제 막스 리히터를 듣다가 아이들을 불러 이어폰을 끼워주었다. 
산이가 눈을 감았다.

호크니의 요크셔 스케치북을 들춰보았다. 폭풍.은 이런 느낌이겠는 걸.
언제부터 수채 붓질이 내 것 같았는지. 예전엔 이게 그렇게 편안한 매체는 아니었는데.
호크니가 나이 들어서 그린 풍경을 보면 붓질에 이입이 된다. 가끔 색깔 한 두개로만 그린다. 저거면 충분하지 그래.

케이블에 "호크니" 다큐가 있어서 보았다. 너무 인물 이야기가 많아서 좀 지루했지만, 저런 다큐를 보면 결국 그 인물은 자기에게 주변의, 주어진 것들을 "다큐"로 살고, 그림조차 그렇게 그려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는 사람에겐 처음 보는 이미지이지만, 그에게는 일상인 이미지들이다.

호크니는 할리우드 키드였다. 아이였을 때 맨 앞자리에서 영화를 봤기에 스크린의 네 귀퉁이가 보이지 않았다. 당시 영화는 "picture"였고, 그래서 호크니는 그것을 계속 "picture"라고 불렀다. 그 강렬한 기억은 결국 지금의 커다란 그림으로 이어진다. 갤러리 한 벽을 다 채우는 커다란 그림.

산이가 "콘택트" 말고 "컨택트"를 보자고 해서, 반만 보기로 했다가 끝까지 다 보는 바람에 한 시 다 되어서 잤다. 테드 창의 소설을 끼고 살던 산이는 "영화적 상상력"에 연신 감탄했고, 미국에서 처음 봐서 하나도 못 알아들었던 바다는, 처음 보는 영화처럼 보고 감탄했다. 비선형적인 언어체계, 전체를 동시에 보는 사고 방식. 실은 저 헵타포드의 방식은 우리 예술가의 방식인데. 그러니 이 예술가들이 지구에서 살기가 얼마나 힘들겠나.
by 힌토끼 | 2021/02/14 09:50 | 여름책 | 트랙백 | 덧글(3)
독자들을 동정해라
커트 보네거트에 대한 글을 보다가 찾음--누가 생각나서 올림

1. 당신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를 찾아라.

2. 다만 두서없이 쓰지 마라.

3. 간단히 써라.

4. 근성있게 편집해라.

5. 당신의 경험처럼 들려야 한다(Sound like yourself).

6.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해라.

7. 독자들을 동정해라.


- 1995년 "SF학(Science Fictionisms)"에서
by 힌토끼 | 2021/01/21 16:34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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