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the use of a book without pictures or conversations?"said A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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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판 WAVE


어제 <검은새>의 폴란드 출판사 편집자 Edyta를 만났다. 폴란드 판 <파도야 놀자>를 들고와 주셨다. 고맙습니다.

현재 13개 판본. 지난 달에 터키판 추가.
by 힌토끼 | 2017/03/07 10:35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1)
원천
...폴란드 시인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는 말했습니다. ‘원천에 가 닿기 위해서는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흐름을 타고 내려가는 것은 쓰레기뿐이다’


- 하루끼의 인용을 인용.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을 기억. 힘들고 상쾌한 느낌을 기억. 
by 힌토끼 | 2017/02/28 15:15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소윤경과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에서온 아수라백작이 (죄송)

"지금 아니면 못 할" 일들을

"누가 하기를 기다리다 지쳐서"

하고 있다.

본인은 힘들고 후회스럽겠지만 (;P)

박수를 보낸다.

(박수만 치지말고...도와줄껭)
by 힌토끼 | 2017/02/28 15:03 | 정답은 없다 | 트랙백 | 덧글(0)
비밀의 문
Why a good book is a secret door

*

secret door를 생각하다보니

어렸을 적 살던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가 두 개 층에 하나씩 있었고, 복도식 아파트였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에서 우리집까지 가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어깨동무인지 소년중앙인지의 '미스테리' 섹션에 언젠가 '4차원'에 관한 이야기가 실렸다. 4차원, 블랙홀 따위를 나는 전설의 고향보다 더 무서워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집까지 뛰어가는 동안 4차원의 문이 잠시 열리는데, 그 전에 뛰어와 집의 문고리를 잡으면 그 안에 빨려들지 않는다."는 나만의 상상의 법칙이 생겨버렸다.그후론  정말 매번 엘리베이터 문이 땡 열리자마자 사력을 다해 뛰곤 했다.

나에겐 그 복도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였다. 이 경우, 환상의 세계란 피해야 할 대상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읽은 글에서는 4차원 세계에선 모든 것이 조금씩 어긋나있고, 집에서 나를 기다리는 엄마는 엄마이되 내 엄마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가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던거다.

미친듯이 뛰어서 문 손잡이를 열고 들어와 엄마가 무사히 집에 있는지 보는 것은 매일 매일의 공포이고, 스릴이자, 위안이었다.

*

<나의 명원 화실>에서 '나'는 오미사 세탁소의 쉭쉭 증기 뿜는 소리가 싫고 무서워서 명원화실 복도를 한걸음에 뛰어와 화실 안에 재빨리 들어선다.

세탁소 이름은 오미사가 아니었고 (통영의 오미사 꿀빵 집에서 따옴...^^;;)
그 장면은 오미사 세탁소로 표현되는 뭔가 위협적인 세상사, 속독학원으로 표현되는 경쟁의 세계...등등에서
외따로 떨어져 나만의 위안의 공간처럼 느껴지던 예술의 세계...따위를 은근슬쩍 드러내고 싶어서 끼워넣었던 대목이지만.

아파트 복도를 뛰어오던 그 시절 나는 그렇게 재빨리 어느 공간으로 이동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 '복도'들은 언제나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 할' 경계였던 셈이다. 그리고 비밀의 문을 어서 열어 나만의 안온한 공간으로 들어서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던 거다.

비밀의 문. 그 때는 있었는데.




by 힌토끼 | 2016/11/21 10:03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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