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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시 2: 이수지 그림책 원화전

전시장을 들어서면 메롱소녀가 메롱.

overview:
(사진을 클릭하면 그림이 크게 보임)


파노라마로 찍어보니, 어둡게 나오긴 하지만 전시장이 대충 잡힌다. 파노라마라 넓어보이는 게 아니라 이 전시장이 백 오십 평이다. 드넓은, 게다가 부채꼴의 난감한 전시장 형태.

답은 아이들. 아이들이 앉아서 책 보고, 앉아서 뭐 만들고, 만든 걸로 놀고, 들고 돌아다니면 (..뛰어다니겠지) 전시장이 활기차게 채워지리라. 그렇다면 가지고 놀 것들을 궁리하고, 앉아서 책 볼 공간을 마련하자. 생각했다.



전시 설치 하기 전, 나름 디테일하게 설명한다고 설명은 했지만 직접 가보지 못 해 다소 걱정했으나, 역시나 노련하신 민주공원의 신용철 큐레이터/ 오철석 디자이너/ 설치를 도와주신 여러분의 도움으로, 말끔히 셋팅된 전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검은 새'.
이 석판화들이 언제 빛을 볼까.했었는데.

*

'이 작은 책을 펼쳐봐'
책 속의 책 속의 책을 바깥으로 연장해 보았다.
더 큰 색지들이 있었다면 더 밖으로 뻗어나갔을 수도.

*

'파도야 놀자' 책장.
열한 개 나라의 '파도'의 느낌은 이런 거다. 몇 개 빼고 대부분 내 손글씨로 너울 너울한 파도를 썼다.
'글없는 그림책'에 걸맞게 '제목을 포함한 표지전체가 그림'이란 생각으로 만들었었기에, 이렇게 한 번 늘어놓아 보고 싶었다.

*

'거울속으로' 설치물
그림+거울, 그림+그림, 거울+거울, 빈 종이+빈 종이, 그리고 책.이 섞여있다.
환영(인쇄된 책)을 거울이라 믿으라 했으니, 전시에서는 진짜 거울이라는 실재를 턱.내놓아 보는 거다. 전시란 것은 책의 변주일 때 더 흥미로워진다.
산이 녀석은 내 카메라를 들고 설치물 주변을 어슬렁 거리더니,
이런 사진들을 남겨놓았다.
삼부작 전시는 2012년 이탈리아의 볼로냐 MAMbo에서 있었던 'The Border Trilogy"전을 기본으로 했다. 'The Border Trilogy'전

*

'나의 그림자 극장''그림자 괴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나의 작은 무대', '토끼들의 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번 11월에 비룡소에서 한국판이 나옵니다. 개봉박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무대에서 시작하여 그 모든 것이 그저 평평한 책의 종이 위 환영이라는 이야기로 끝난다.
무대. 납작한 종이 인형들이 활개치는 장난감 무대를 만들어볼까. 

광주 전시에서는 종이 무대를 전시했고, 전시물의 취약함으로 인해 아크릴 상자를 씌웠다. 이번에는 한번 놀잇감답게, 아이들이 직접 자기의 주인공들을 만들어 세워 놀게 해주면 어떨까.

목수 아버지를 둔 건 행운. 쓱쓱 그려 드렸더니, 쓱쓱 만들어 주셨다. 다이소에서 이천원짜리 레이스로 멋진 커튼을 달아주신 건 울 엄니. 이게 집에선 이리도 커보이더니,
전시장으로 오니 확 줄어보인다.

꼬마 하나가 열심히 종이 인형을 만들고 있다. 저렇게 광활했던 무대가 금방 등장인물로 터질 듯 가득 찼다.


'나의 작은 무대'와 함께 제일 복작 복작 했던 인기 코너는...

*

'나의 그림자 극장'.

어두운 방 입구에 마련된 작업대에서 각자 만들고 싶은 그림자 인형을 만들어서 들어가 빛에 비추어보며 논다.
애들도 좋아했지만
어른들도 신났다.
거대 나비와 전설의 용과 전기 뱀장어의 전투...
저 나비는 자원봉사로 갤러리를 지켜주시던 한 어르신이 현란한 가위질 솜씨로 만들어 주신 것.
만든 그림자 인형은 집에 가져가도 좋다고 써놓았는데, '나의 작은 무대'의 수많은 종이 인형들처럼
아이들은 그냥 만들고, 실컷 놀고, 그러곤 전시대 위에 올려 놓고 갔다. 그래서 이렇게 다양한 그림자들이 쌓였다.
뒤에 오는 아이들은 제 그림자와 바꿔놀다 갔다.
너무 많아서 벽에 좀 붙여두었다.
바다가 만든 코끼리 등장
산이가 만든 전설의 용. 이거 너무 인기가 좋아서...산이가 뭔가 불안한 듯 계속 가서 체크했는데...
결국 누군가가 집어가 버렸다. ㅠ.ㅠ
저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우리 애들 데리고 전시를 보러가면, 영상 설치물 앞에서 (설치물의 내용엔 관심..없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신나게 그림자놀이를 하곤 했다. 아예 이런 놀이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싶었었다.

그야말로 이곳은 아이들이 좋아해서, 전시를 다 보고 나가 다른 곳을 둘러보고는, 다시 돌아와 또 놀다가곤 했다.
오후 여섯시에 전시장 문 닫고 나오는데 한 무리의 아이들이 "그림자놀이 하러 빨리 가자!"며 달려가고 있더라. 미안...
전시 끝날 때까지, 열심히 오리고 만들던 아이들.


전시 관계자들이 그랬다. '아이들이 오래 머물렀던' 전시였다고. 듣기 좋은 말이다.








by 힌토끼 | 2014/10/03 19:50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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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보리에미 at 2014/10/12 18:10
완전 흥미로운 전시. 그림책보다 더 신나는 변주!! 서울에서도 꼭 이 전시가 이어졌음 좋겠어요!!
Commented by 힌토끼 at 2014/10/13 16:16
고마워요. 전시를 하고나니 전시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이 드는구만유...
Commented by 문승연 at 2014/10/16 20:37
와 좋다. 늘 꿈꾸던 그림책 작가의 전시. 완전 멋져!
Commented by 힌토끼 at 2014/10/21 13:48
꼭 보여드리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Commented by 한지현 at 2014/10/28 10:13
전시회장 다녀온지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빠르다~
전시회장 구석구석 작가의 손길이 닿지 않은곳이 없네요. 몰랐어요 ㅠㅠ
나의 작은무대(부모님이 직접 만드셨다니 놀랍습니다^^) 와 그림자 극장은 정말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체험장이었어요~
이런 명품 그림책 전시를 아이들과 함께 한것 만으로도 뜻있는 시간이 됐어요.
Commented by 힌토끼 at 2014/10/29 12:07
그러게요. 빠르다....
ㅎㅎ 와줘서 고마웠어요.

가을이 익어가고 있네요. 추워지는게 두려워 콜록.
Commented by 무한풍차 at 2014/12/19 10:42
사진에서 우리 아이들이 보이네요 그때의 즐거움과 작가님의 친절이 다시금 가슴에서 떠오르네요 가까운시일에 또 만나고 싶어요
Commented by 힌토끼 at 2014/12/19 10:58
아 그래요? 아이들이 안에 있군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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