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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2018-1


볼로냐에서 찍힌 사진들 속의 나는 심하게 웃고 있다.
사진 포즈용이 아니고 진심 저렇게 웃고 다닌 거다.

꼬라이니에서 찍힌 이 사진은 설정이다. 지오바나가 우리 너 사진이 필요해.하길래, 그럼 우리 함께 설정을 해보자. 마르지아는 진지하게 책 이야기를 하세요. 지오바나와 우린 열심히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는 척 합시다. 그러다가 우리 넘 웃긴다~!하는 순간에 찍힌 것.

보고 싶었던 옛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새롭게 만난 사람들도 많고, 다 너무 반갑고 재밌고 신나고 좋아서, 어린애처럼 활짝 활짝 웃고 다녔던 것 같다. 그래. 볼로냐는 정말 놀이터이고 즐거운 곳이다. 그리고 발표때 이야기 했듯이 나에게는 Bologna feels like home.

예전에 왔을 때는 약속 잡고 책 파느라 ㅎㅎ 몰랐던 건가, 매 시간 동시에 진행되는 이벤트가 많기도 많다. 그 중에서 궁금한 작가들, 흥미로운 주제들만 쫓아다녀도 일정이 꽉 찰 지경이다. 

볼로냐에 오면 어떤 책이 주목 받는지, 전반적인 경향성이 보인다. 물론 트렌디함이 판매 실적을 담보해주는 것도 아니고, 트렌디 하지 않다고 좋은 책이 아닌 것은 아니다. 어쨌든 한 눈에 훑어보면서 결국 자기로 수렴해 내 작업에 덧셈 뺄셈이 가능해진다. 그게 실질적으로 적용될리는 만무하지만, 그런 감각을 담아두는 것은 여러가지로 도움이 된다. 볼로냐는 하나의 텍스트다. 살아움직이며 계속 변화하는.

지난 트렌드들을 생각한다. 역사책에 남는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기도 한 것 같다. 최근에 Illustrated book에 관한 이론/역사서를 좀 보던 중이라 그런지, 그 책들 속에서 당시에 가장 hot하게 다뤄졌던 작가들이나 책들이 (물론 고전으로 넘어가 버린 것들도 있지만) 어느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더라. 여기도 많이 변하지 않는 듯 하면서도 사실은 많이 변하는 곳이다.

여전히 계속 새롭고 의미를 주는 작업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현재의 시점에도 엄청나게 새롭고 세련되었을 지라도, 평론가들의 붓끝에서만 의미가 있다면, 그건 또 뭔가 싶다. 라가치 상도 그렇고, 뉴욕타임즈 어워드도 그렇고. 상이란 것은 그것이 아니었으면 조명되지 못할 구석을 아름답게 비춰주기도 하지만, 훗날 리스트들을 뒤져봤을 때 허무하기도 한 것이다.

하루끼가 그랬다. 링에 오르긴 쉽다고. 그러나 계속 버텨낼 수 있는가. 그것은 다른 문제라고.
볼로냐에 와서 여전한 작업들, 오래되었으나 녹슬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있는 작업들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다. 링에 오래도록 올라 앉아 있는 그들말이다. 즐기면서.

이렇게 눈발 휘날리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상큼한 볼로냐로 순간 이동 (...이라고 하기엔 인디애나폴리스-뉴욕-로마-볼로냐 일정이 고되었다. 내 다신 비행기 안 타리.하고 다음에 또 타겠지...ㅠㅠ)


첫 날 볼로냐에 도착해서 저녁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많길래 마조레 광장까지 천천히 걸었다. 다음날 페어 가면 책들에 파묻힐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책방이 보이면 내 의지와 관계없이 발길이 그리로...
Rizzoli 길 반대편만 보면서 가다가 Libreria Giannino Stoppani 는 또 그대로 지나치고 뒷편의 La Feltrinelli 로 들어갔다.


"L'onda--파도야 놀자"가 뭉터기로 꽂혀있다. 아. 내가 이탈리아에 왔구나.하는 첫번째 감흥.발빠르게 SUZY LEE: The Border Trilogy ("이수지의 그림책" 영어판)도 잘 보이는 곳에 꽂혀있었다.

이 서점 그림책 셀렉션이 참 좋았다. 얼굴에 철판깔고 어린 독자를 위한 작은 의자를 냉큼 차지하고 앉아, "요즘 책들"을 훑어보기 시작.
아 이곳은 이탈리아구나 하는 두번째 감흥: 존 클라센과 올리버 제퍼스로부터 자유로운 책장이라니. (미국 서점의 책장들을 떠나온 실감)








by 힌토끼 | 2018/04/01 23:37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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