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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하게 내용 정리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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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지점 ㅎㅎ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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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2018-2 디지털

페어 이벤트 일정 제목들만 보면 디지털이 대세이나, 현장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건 그닥. 그래도 항상 볼로냐 가면 꼭 가봐야지 별렀었고, 궁금한 제목들이 있어 첫 날 서둘러 열시에 디지털 카페로.

Digital Cafe-The Bologna Ragazzi Digital Award Winner 2018

이번 디지털 어워드 수상자 링크



Fiction 부문의 수상작: Old Man’s Journey (Broken Rules, Austria)
공들인 그림에 잔잔한 스토리. 그러나 이건 앱을 실제로 좀 들여다봐야 알겠다. 넌픽션/ 교육용 앱은 그렇다 쳐도, 픽션이 갈 곳은 어디일까?

사실 재밌었던 이벤트는:
Unidentified Objects? Reading, Books and Apps  
Speackers: Sylvie Vassallo (Director Salon du Livre et de la Presse Jeunesse de Montreuil)
Sophie Vand der Linden (Critic)
Hanmelin Associazione Culturale/ Transbook Children's Literature on the Move

French-Italian 통역만 있었다. 영어 통역이 필요한 사람? 손 든 사람이 나밖에 없다. 하멜른의 일라리아가 옆에서 통역해주겠다는데 사실은 약속 때문에 중간에 나가 봐야 할 시간이 임박해서 고맙지만 사양했다. 앞부분만 잠깐 본 Cache-Cache Ville는 요즘 유행타는 3D 그림책 형식과 연계한 앱. (웹페이지에 있는 큰 전시용 이미지 패널, 아이들이 빨간 셀로판지를 들고 그림에 숨어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게 더 흥미로워 보인다)  아직 준비중이라 그런지 많은 정보를 찾긴 어렵지만, 원 그림책의 컨셉과 그래픽을 기본으로 시각적인 실험, 간단한 내러티브로 게임 형식과 책을 연계한다. 프랑스 그림책에서 밀어붙이는 extreme한 그래픽 그 자체를 앱으로 구현하는 것만으로도 나같은 독자는 만족 만족 할 것 같기도.

"Mur" 프리젠테이션. Step in Books 라는 회사 이름처럼, 그야말로 책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 같다. (스테이트먼트에 " It’s our take on augmented literature."라고 써있다!) 예상 가능한 형식인데, 이 선을 넘어서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진다.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결국 컨셉과 담는 형식이 서로 밀어올려야 흥미롭다.

"디지털 = 경계 지우기" 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경계를 드러내고 부각시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그 위에서 (은유적으로) 노는 것에 익숙한 (그것이 전부였던) 세대가, 경계없는 세계에 진입하면 모두 툴툴거리겠지. 어차피 내 책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현실과 환상의 경계"이지만, 참으로 고전적인 경계이다. 생각의 동기를 제공할 뿐, 나머지는 의미로 채운다..

디지털 카페의 AR/VR 톡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다른 일정과 겹쳐 못 가봤다. 그런데 AR/VR 말만 들어도 속이 울렁거리는 건, 시각이 예민한 아티스트연 하느라 그런 것일꼬. (얼마 전에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갔었는데, 새로 생긴 ride는 죄다 내 눈에 뭔가 씌우고 온 세계를 흔들어대는 "실내" 가상 라이드였다. 해리 포터도 그렇고 Simpson 라이드 타고 정말 토할 뻔....ㅠㅠ. 그래도 킹콩의 해골섬 라이드에서는 마지막에 거대한 킹콩 실물 모형이 출현하는데, 매우 인간적으로 느껴져 허허허..헛웃음이 나왔다. 아직 우리는 귀여운 경계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저러나...책 속으로 들어간다니. 애초에 "책 속으로 들어간다"는 문학적 의미가 현실로 구현되어버린다고 생각하니... 이건 뭔가 반칙 같기도 하고...

*

이 디지털 적인 것들과 관련없는 감상 하나--

두번째 발표자는 Sophie Van der Linden 였는데, "디지털"이란 것이 아티스트들의 작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쳐왔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단순히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작업들이 아니라, 디지털에 대한 감각을 어떤 의미로 작가들이 사용하는 가에 대한 일종의 중간 리포트 같은 톡이었다. 예로 들어진 현란한 이미지 작업들 그 자체보다도, 나는 저런 주제로 저런 작업들을 엮어 또 하나의 관점을 만든 소피 반 더 린덴이 대단해보였다. 그녀의 저작들을 모두 일독하기 위해 프랑스어를 공부할까! ㅠㅠ 그가 골라내는 작업과 흥미로운 맥락, 통찰력--프랑스의 책들이 그렇듯 visual 을 중심에 둔 관점 (우리에게는 다소 비어있는 부분)--이 궁금하다.

뉴욕타임즈 이벤트에서는 레오나르도 마커스가, 그리고 영국의 그림책 쪽은 마틴 솔즈버리가, 프랑스 그림책은 소피 반 더 린덴이 뒷받침 해주는 느낌. 뭔가 바탕을 만들고, 새로운 토픽을 띄우고, 밑줄 쫙 쳐주고, 그들의 작가들을 주목하게 해 준다. 외국의 북페어들을 다니면서 참 힘든 부분 중의 하나가, 내가 스스로 떠들지 않으면 1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떠들려고 떠든게 아닌데 자꾸 떠들게 되었다. ㅠㅠ 뭔 소리래...하여간 아쉽고 힘들다는 이야기)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 이벤트를 주관한 Hanmelin Associazione Culturale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멜른과는 2012년의 전시: Sala Borsa에서의 "Eyes Wide Open: Reading PictureBook"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 이 그룹은 전방위 문화 기획단.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림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적 행사를 기획한다. 기획자들은 그림책의 아주 깊숙한 부분에 있고, 전문가들이며, 작가와 출판사들과 친밀하게 연계되어있다. 우리나라도 소위 "향유자" 그룹이 커지고 있는데, 이렇게 커다란 기획도 할 수 있을 만큼 대담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배유정 작가의 프리젠테이션과 함께 한국 그림책들을 소개 하는 자리가 있었다. 김지은 선생님이 Everyday Beauty라는 주제로 한국 그림책들을 조곤 조곤 잘 설명해주셨다. 참 아름답다...넋을 놓고 넘어가는 슬라이드 속의 우리 그림책들을 바라 보았다. 맥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창작이다. 여러 방면에서의 다양한 접근, 잘 설명해내는 방법, 강렬한 주제가 필요하다.












by 힌토끼 | 2018/04/03 03:58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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