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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 festival: 바르셀로나 도착, 기절/ 다음날을 1일차라 하고
열 세시간 비행. 그나마 인천-바르셀로나 직항이라.
(처음에 잡아 준 두바이 거쳐 가는 21시간 짜리 비행 스케쥴이었으면..헉)

그 와중에 영화 두 편. Star is Born, 그리고 Green Book -좋았다. 토니 발레롱가에 푹 빠짐.
늘 그렇듯 비행기에서 다 합해 한 삼십분은 잤을까?

밤의 Palau de la Música. 
바로 그 앞에 라이마가 있었다. 도착 시간이 애매했는데 하도 웰컴 파티에 꼭 와야 된다고 해서..공항에서 짐 든채로 바로 갔다.



Ada와 Mariana와 손님들에게 인사하고 있는데, 앞에서 스베인이 나타남. "You are everywhere!" (우린 샹하이 북페어에서 만났다)

조금 있으니 Isabel 등장. (이자벨은 벌써 십년 넘은 인연)

그 옆에 Erik 등장. (에릭도 샹하이에서 만났다)





피곤함에 쩔은 내 얼굴을 보라. 저녁먹으러 간다길래 따라나섰다. Fellowship으로 왔다는 다른 출판사 사람들과 합석.

기억하기 위해--
Galo Ghigliotto (La Furia del Libro, 칠레)- 내년 12월 독립출판페어에 오라던
Carla Olivier (Orfeo Negro, 포르투갈) -영국친구 Zoe와 똑같아서 깜짝 놀람. 
Andrea Fuentes (La Caja de Cerillos, 멕시코)--영화 로마 이야기를 한참 하던
Isabel Lopes Coelho (FTD Educacion, 브라질)
Erik Titusson (Lilla Piratforaget, 스웨덴)
Svein Storksen (Magikon, 노르웨이)
Dwie Siostry (Jadwiga Jedryas, 폴란드) -합석했던-에이전트와 함께있었던
Monica Bergna (Alboroto Ediciones, 멕시코)

여기 사진들이 있군.

호텔에 와서 기절.

서둘러 아침 먹고 이자벨, 에릭, 스베인과 전철을 타고 (잘못 타서 다시 돌아와 갈아탐) 바르셀로나 디자인 뮤지엄으로.

편집자들은 바로 미팅 모드로. 나는 예정대로 도서관 한 곳, 서점 한 곳과 인터뷰.





오랫만에 보는 스페인어 판본들. 벌거숭이 화가도 꽤 팔리더라. 반가운 수영장! 다음날 컨퍼런스 후 책이 다 팔렸다는. 역시 컨퍼런스 효과인가. 시애틀에서도 책이 안 팔리다가 컨퍼런스 후에 와장창. 투어라도 다녀야 할런지.




인터뷰 후 사진. 이제 나도 자주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기로. 사진을 안 찍으면 얼굴을 잊는다. 누리아도 나랑 볼로냐에서 인사했었다는데. ㅠㅠ 내내 나를 도와주고 워크샵도 진행한 누리아. 

대장님. 그리고 나의 바바라 피오레.

인터뷰하고 대장과 질의응답하고 오후 한 시 넘어 프리젠테이션 체크하러 갔는데, 앞 세션이 늦게 끝나 대충 했더니--ppt가 제멋대로 돌아가 첫번째, 학생들과의 컨퍼런스는 진땀 빼며 진행. 그리고나서 네시부터 Vermut organized by Barbara Fiore Editores with press, booksellers and librarians. 이 시간 쯤 되니 몸 상태가 완전 바닥을 쳐서. 간신히 웃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 좋았다.  

다시 반짝.
제일 중요한 이벤트. 두번째 컨퍼런스
-프로페셔널, 사서, 북셀러들, 출판사, 작가들과 함께. 좌석이 350석이라던데 얼추 찬 듯. 사실 무대 조명이 너무 세서 관객석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이 맘때는 ppt가 고쳐져서 예정대로 진행. 한시간 동안 삼부작, 동물원, 이렇게 멋진 날, 선.에 관한 이야기+ 질의응답. 마지막 질문에 영향받은 작가 셋을 꼽는다면? 하길래 무나리, 뱅상, 버닝햄. 했는데, 바로 다음날 "강이" 이탈리아판 리뷰에 나의 뱅상에 대한 언급이 함께 실리더라. 빠르다.

컨퍼런스 후의 반응은 대체로 "놀랍다"--어디서나 놀라움의 포인트가 한결같다. 내 talk의 경향이 좀 너무 치우쳐저 있는 것 같기도. (에밀리 휴즈의 발표를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에밀리는 자기는 오로지 me, me, me, me!라 내 발표 보고 걱정이 되었다는데, 에밀리는 사람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라 me me me me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에밀리의 컨퍼런스가 참 좋더라. 오히려 내가 좀 개인적인 이야기를 곁들여야 할 지도.)

페어의 주된 게스트 스피커가 이렇게 달랑 두 명일 경우- 어딜 가든 모두 나만 쳐다보는 느낌이 드는데 (공주병 아님),컨퍼런스 후에는 사람들의 눈빛이 한결 가까워진다. 나 너 들었어. 나 너 이제 알아. 나 네 책 좋아해, 넌 참 신기하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니? 나 너 사랑해 눈빛.ㅎㅎ (정말 하트가 막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
며칠 전 바르셀로나에서 발표 후, 한 관객이 나중에 나에게 와서 수줍게 물었다.

-혹시 한국에선 그림책을 정부가 지원하니? 아님 특별한 교육원이라도 있니?
~아니 딱히 그런 건 없는데, 왜?
-그런데 어떻게 이런 작업을 하고, 한국에서 그렇게 좋은 그림책들이 나오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쪙.
~음...%&*#@?

헛, 뭐지 이 기묘한 칭찬은.
내가 영어를 더 디테일하게 했다면, 수면 밑에서 *나게 발 젓는 백조 이야기를 해줬을텐데. (우웁스)

...


스크린이 엄청 커서, 슬라이드쇼 효과 만점. 내가 플레이 해놓고 내가 열심히 봄.

컨퍼런스 후 바로 내려와 사인회 시작. 줄이 길어서...사인도 많이 하고 그림도 많이 그리고...나중에 새끼 손가락에 무리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내 책들을 (오래된 판본들) 바리바리 싸가지고 온 도서관 사서님들이 많았다는 것. 그리고 1쇄 (임을 알 수 있는 특이한 초판 제본들)를 들고 온 진성(!) 독자들.
그리고 나를 정말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봐 주던...독자들. 그 느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컨퍼런스 후엔 항상 보람이 크다. 정말 내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왔다라는 느낌이 주는 보상이 엄청나다. 이 느낌 때문에 "내 다시는 비행기 안 탄다!" 하면서도 또 타고, 세미나/컨퍼런스 전에 엄청 긴장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준비하면서 "내 다시는 안 한다!" 하면서 또 하는 거겠지.

(그런데 이제 체력적으로 벌써 한계가...ㅠㅠ)

















항상 느끼는 것. 멀리 있다가 이런 때, 이런 장소에서 갑자기 실체로 마주할 때의 놀라움.
막연하던 것이 구체적으로 훅 들어올 때 느끼는 놀라움과 즐거움.
이런 게 좋아서 계속 오는 것이겠지.

밖으로 나와 잠깐의 축제. 그리고 다시 책상 앞으로 돌아가 안으로 잠수.
그렇지만 그 흥분과 감동이 지속하게 해주는 중요한 힘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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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무 많으면...ㅠㅠ 로마도 람페두사도 가고 싶었지만 할수없이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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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힌토끼 | 2019/03/20 03:06 | 그림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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